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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필법-김석인
  • 김서업 대표기자
  • 승인 2020.03.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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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이 우는 까닭은 걸리는 말 많아서다

한 발만 헛디뎌도 칼바람이 이는 언덕

밤마다 빗장을 지른다, 흔들리지 않으려


너에게 가는 길은 수만 갈래 바람의 길

간이역을 세워 둔다, 단숨에 갈 수 없어

열두 개 마디를 지어 잠시 숨을 돌리고


텅 - 비우고 나면 외발로 설 수 있을까

하루에 한두 번씩 목이 긴 기도를 한다

휘어도 꺾이지 않는 붓 닮아 가고 싶어서


마침내 둥글었는지 먹물에도 향이 돌고

허공에 적신 붓끝 내리긋는 굵직한 획

화선지 스며든 글귀 죽순으로 돋아 난다

 

김석인

1960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거창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김천중·고등학교에서 33년 동안 교사로 근무했다. 한국문인협회 김천지회 사무국장과 백수문학제 운영위원을 역임하고, 대구시조시인협회·오늘의시조시인회의·사단법인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제14회 오늘의시조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P.S

간만에 좋은 詩를 대하니 감미롭다. 코로나로 지친 일상의 현실을 내려놓고  深淵의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墨香이 코 끝에 와닿을 듯하다. 고향 김천에 훌륭한 시인들이 알알이 박혀 있다는 뿌듯함에 가슴이 펴진다. 더구나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최전선인 김천시 보건소 김은숙 중앙지소장의 부군이란 점에서 더욱 감격스럽다.

Virus로 힘겨운 시민들에게 한줌의 여유를 선사하길 바라며..

#김천황악신문 #詩가 있는 뜨락 #김석인 시조시인

 

김서업 대표기자  hwanga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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