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공부(儒學工夫)의 몇 가지 문제(問題)

問題 1 이진정위(以盡情僞) 계사언(繫辭焉)

問題 2 치량지(致良知) 본의(本義)

問題 3 적연부동(寂然不動)

問題 4 심(心)과 성(性)과 정(情)

問題 5 정일집중(精一執中)

問題 6 사무사(思無邪) 일이관지(一以貫之)

問題 7 일물(一物)의 이명(異名)

問題 8 공자(孔子)의 상어(上語)

問題 9 문집유감(文集有感)

問題 10 도심견처(道心見處)

問題 11 남명(南冥)의 벗

問題 12 주희(朱熹)의 독설(毒舌)

問題 13 이성론(二性論)의 병폐(病弊)

問題 14 치지(致知)와 경의(敬義)

問題 15 이황(李滉)의 졸견(拙見)

問題 16 독서(讀書)

問題 17 해(害)와 약(藥)

問題 18 예학병통(禮學病痛)

問題 1 이진정위(以盡情僞) 계사언(繫辭焉)

공자(孔子)의 심(心)은 문자(文字) 밖이라, 단순하여 다만 일(一)이다. 그러나 정주나이(程朱羅李)의 심(心)은 문자(文字)에 거처하여,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을 적확(的確)히 구별하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각종의 논리(論理)와 의견(意見)이 서로 부딪고 설왕설래하는 것이다.

정주나이(程朱羅李)의 견해 속에 들어가면, 문자(文字)를 따지다가 또 다른 허물을 지을 우려가 깊다. 그들의 철리견해(哲理見解)를 조망(眺望)해 보려면 먼저 공지(孔旨)에 합해야 한다.

공지(孔旨)에 합하는 첫 노정(路程)은 계사(繫辭)의 정위설(情僞說)이다. 정위설(情僞說)을 통해(通解)하면 격물치지(格物致知)의 물(物)자의 뜻이 보인다. 물(物)자의 뜻을 알아, 잘 해설한 이에 맹자(孟子)와 왕수인(王守仁)이 있다. 맹자가 이르는 진심(盡心)이라 함의 진(盡)을 ‘없애다’로 보면 공지(孔旨)에 가깝고, ‘없다’로 보면 (孔旨)에 합한 것이다. 고로 맹자의 진심(盡心)이 도심(道心)을 여는 열쇠라 하겠다. 진심(盡心)하면 무물(無物)이라, 곧 인심(人心)이 있지 아니하다. 그런 까닭으로 계사(繫辭)에 “以盡情僞 繫辭焉”이라 한 것이다.

#김천황악신문 #치허(菑虛) 노규헌

강창우 편집고문  1s3ssf@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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