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위 (위원장 류석춘)는 지난 27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향식공천을 지양하고 청년과 여성, 정치신인 영입을 위한 우선추천공천 확대를 당에 요구했다. 현역 지자체장과 지방위원은 당의 기준에 따른 평가를 거쳐 기준에 미달되면 공천 배제도 요구했다. 정치신인 영입과 세대교체를 위해서 모든 선거에 청년 및 여성의 50% 공천과 비례대표 50%의 과반 이상을 청년과 여성에게 주는 것도 원칙으로 제시했다. 요약하면 정치신인과 여성을 다수 공천해서 현역을 물갈이 하고 우선추천을 통해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명분으로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기존에 도당에서 가지고 있던 지자체장의 공천을 중앙당에서 행사하고 상향식 공천을 폐지한다는 것이다. 혁신위는 전략공천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당내외 인사 20명으로 구성된 공심위에 청년남성과 청년여성을 포함시킨다고 하지만 과연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정한 공천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실질적으로 대폭 물갈이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어 현역들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주류들의 의사가 어떤 형식으로든 투영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까지 알려진 바로는 자유한국당은 내년 1월에 주요 공천을 확정하기로 되어 있어 시간이 별로 없다. 따라서 지자체장을 비롯한 현역들과 공천을 희망하는 신인들간의 눈치싸움과 힘겨루기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얼마나 공정한 공천을 하는가에 따라서 자유한국당의 미래가 달려있다. 공천심사가 시작되기 전에 보수대통합이 이루어질지도 관심사항이다. 그 결과에 따라 특히 TK의 정치지형이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최고위원회에서 개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대결단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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