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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茶 한 잔 5) 김성환 김천시평생교육원장“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가슴에 품은 겸손한 선비”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20.02.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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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환 (김천시평생교육원 원장 )

오늘 아침에는 그동안 미루었던 인물을 만나러 공단으로 차를 몰았다. 가야지 가야지 하고 보낸 시간이 벌써 6개월이 흘렀다. 지난해 하반기 인사가 끝난 후 인터뷰를 하려던 계획이  승진자들 연수를 가는 바람에 놓쳐  일을 쫒아 다니다 보니 타이밍을 놓쳐 버린 것이다.

평생교육원은 차를 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복잡해 옆에 위치한 신한은행 입구에 차를 대고 조금 걸어서 김성환 평생교육원장을 만나러 갔다. 먼저  느낀 점은 평생교육원은 빨리 이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단 가운데 위치해서 공기가 매우 좋지 않음을 바로 느낄 수가 있었다. 

김천의 평생교육과 취미교육, 여성대학 ,두레교실,인성스쿨, 경력단절 여성일자리 제공 등 많은 일을 하는 주요 기관이 차를 댈 수도 없고, 공단 가운데의 공기 나쁜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김천의 수준에도 맞지 않고 교육생과 직원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듯 보엿다.

7-80년대 대학은 일명 牛骨탑으로 불렸다. 시골의 소뼈가 쌓인 곳이라는 의미다. 그만큼 시골의 부모들이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희생한 것을 상징하는 말이다. 겸손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김성환 원장에게도 가슴시리고 감동적인 부모님의 사랑이야기가 있다.

김원장은 구성(임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고교시절 평화시장 근처에서 살았다. 3남매를 교육시키기 위해 부모님은 생닭을 손질해 다라이에 담아 시장에 갖다 팔았다. 재산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교육열은 대단한 분들이셨다. 한 달에 하루나 이틀 밖에 쉴 수 없는 강행군이었다. 고등학생인 김성환도 매일 생닭을 손질해야만 했다. 부모님의 피나는 노력으로 형님은  서울대 공대, 김원장은 경북대 농생물학과, 9살 차이나는 여동생은 충남대를 졸업했다.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는지 아버지는 60세에, 어머니는 김성환 원장이 공무원이 된지 2년차인  59세에 돌아가셨다. 자식들은 훌륭하게 자랐지만 성공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가신 것이다. 김원장은 담담했지만 이야기를 듣는 기자는 가슴이 짠했다.

1988년 남산동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획감사실,예산계,회계과,계약구매계,증산면, 아포읍,감사홍보담담관실등을 두루 거쳤다, 정책홍보담당,총무과,교육복지, 행정정보기획담당, 일자리경제정책을 맡았다. 일자리경제과에 근무할 때 가끔 얼굴을 봤던 기억이 있다.

학벌과 노력에 비해 승진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하자, 사람도 익어야 되는 시기가 있다는 철학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계장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하는데 13년이 걸렸단다.

인생의 좌우명이 있느냐고 하자 아주 간결했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말하는 “隨處作主”가 생각난다고 하니 그냥 웃기만 했다.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들의 태어나고 자란 환경이 아주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미국의 대통령 클린턴이나 오바마,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등을 보라. 아버지는 알콜중독자, 엄마는 마약중독자에 이혼을 수차례 한 사람, 어려서 버려진 과거, 깡촌이나 섬에서 자란 촌놈들이다. 기자는 그 이유를 野生性이라고 본다.가혹한 환경에서 끊임없는 시련 속에 단련된 생명력 강한 雜草인 셈이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또 하나 그들의 장점은 인생에 대한 나름의 철학이 정립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깊은 맛이 있다.

김천의 평생교육을 책임진 김성환 원장에게도 심오하고 숙성된 경험과 사고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 삶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

茶 한잔을  마시고 나오면서 다시 느낀 점은 빠른 시간 내에 평생교육원을 이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추진되고 있는 황산공원에 전망대를 만들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최고로 좋은 평생교육원을 세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꼭대기엔 교육에 지친 사람들이 감천을 바라보며  머리 식힐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는 발칙하고 불온한  想像!!

 

#김천황악신문 #김성환 김천시평생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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