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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사회와 그 敵들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20.01.30 22:02
  • 댓글 6

             김서업 (김천황악신문 대표기자)

어떤 사회나 조직의 개방성을 가늠해 보기는 너무나 쉽다. 두 개의 잣대만 대입해 보면 된다. 하나는 정보의 흐름이다. 둘째는 言路의 원활성이다. 두 가지가 자유롭게 작동된다면 그 사회와 조직은 개방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난해 말 경상북도 지사의 송년 기자 간담회가 도청에서 열렸다. 100여명 이상의 기자들이 모였다. 그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Gogle본사에서 가져온 공룡을 얘기하며 변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도정에 대해서 까라고 요청했다. 자신을 비롯해 어떤 부서든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고 과감하게 비판하라는 것이다. 단지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선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했다. 도정을 책임진 도지사의 첫 일성을 보고 난 묘한 기분을 경험했다.

내가 사는 도시의 SNS를 보노라면 개방을 너머 논객과 筆의 전성시대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루에  수 백건이 넘게 올리는  정보와 주장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경외심을 느끼곤 한다. 덧붙여 김천의 최고 권력자들을 보좌하는 정무라인은 조금 더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나 하는  아쉬움과 이철우 지사가 얘기하는 Gogle본사의 공룡이 떠오르곤 한다.

열린사회라는 것은 떠들고 싶은 사람들에겐  좋지만 공격받는 측에겐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다. 열린사회가 듣기에는 고무적이지만  많이 개방적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거나 善이란 의미는 아니다.

지금 김천의 밴드를 비롯한 SNS의 주요 인물들을 난 세 가지 정도로 분류한다. 첫째는 볼 필요도 없는 무가치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다. 그냥 개들이 짖는 소리에 불과한 쓰레기 글로 인터넷의 아까운 byte를 까먹는 사람들이다. 둘째는 관종들이다. 관종의 의미는 관심종자라는 말이다.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고 싶어 환장한 사람들이다. 여기저기서 가져와 짜깁기해  현학적인 척 하고 싶지만 빈껍데기뿐이라 결국은 시간만 낭비한다. 셋째는 찬찬히 읽어 볼 가치가 있는 글들이다. 그들의 의도가 무엇이든 때론 다소 과격하거나 감정적이라 하더라도 글의 행간에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는지 세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는 주장들이 있다. 특히 논리적이거나 권력자의 약점에 대한  폭로  혹은 정당한 정치적 비판이든지 글의 종류와  주장에 상관없이   대중의 심리를 파고들 무엇인가가 담겨  있다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세 부류에 대해서 공격받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 첫째와 두 번째 부류는 그냥 무시하면 된다. 그들의 수준은 이미  김천의 소위  2,000명의 오피니언 리더 즉 똑똑한 독자들에 의해 평가가 끝났다. 조금의 눈길이나 관심을 둘 이유가 없다. 문제는 세 번째 부류들이다. 그들은 일단 집요하다. 논리적이고 정보를 취합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물면 놓지 않는 악바리 근성이 있다. 이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소위 가진 자들에게는 숙제다.

가진 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뭔가 이상한 징조가 있을 때 세심하게 살펴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단계를 지나면 확산이 시작된다. 산불이 번지는 것과 같다. 더 나아가면 이제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 하는 살벌한 대척점에 서게 된다. 이 마지막 단계까지 갔다는 것은 가진 자 본인을 비롯해 그를 보좌하는 정무라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 어쨌든 손해는 잃을 것이 많은 가진 사람들이다.

초기에 징조를 놓쳤다면 확산단계에서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포용이다. 그것은 힘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절대 감정에 휘둘리면 안 된다. 특히 정치인은 더욱 그러하다. 주위의 어줍잖은 충고나 달콤한 말에 잘못 빠지면 자신의 안위가 흔들린다.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포용하고 포용하고 다시 또 안아야 한다. 그것이 최선이다. 진심을 가지고 대하고 무조건 내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안을 수 없다면 명분을 취하고 칼집에 든 예리한 칼을 뺄 준비를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성의를 보였음에도 도저히 내편이 될 수 없다면 이제는 베어야 한다. 내 것이 될 수 없는 인물을 떠나보내고 천하를 잃은 영웅들의 고사는 너무 흔해 식상하기조차 하다. 벨 수도 없다면  내키진 않지만 가진 것을 조금 나눠서 상대를 내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아주 조금이겠지만 말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내상을 입고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항상 손해는 가진 자이지 그 상대가 아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과 문제해결을 위해 기민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는 능력만이 가진 자들 (그것이 돈이든 권력이든 명예이든)의 수명을 연장하는 길이다. 자신이 잘하지 못한다면  잘 할 수 있는 측근을 선택해야 한다. 권력 주변의 속성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면종복배(面從腹背)가 늘어간다.  선거의 공신들과 공무원들, 많은 관변단체의 장들, 이익을 받고 있는 자들은  진실을 말하기 어렵다. 달콤한 말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 바쁘다. 정확한 민심과 민심의 향배인 SNS를 어떻게 잘 관리할지는 권력과 명예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가장 중요한 일이다. 새로운 인재를 구하는 것이 최선이고 구할 수 없다면 나를 가장 괴롭히는 인물을 내편으로 구워삶는 것이 차선이다.

지금 김천의 정치인들은 SNS를 잘 활용하고 있는가? 지지자들의 무조건 적인 좋아요의 댓글과 조금만 비판적이어도 독가시를 세워 상대를 완전한 적으로 돌리는 무지막지한  용감함과 혼자서  모든 것을 홍보하려는 사례들을 보면 왜 그렇게 힘들게 분투하고 있는지 아쉽다. 광고비 주는 언론에 역할을 던져주고, SNS에 매우 능한 적을 내편으로  만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더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고 더욱 뽀대나게 빛날 수 있는데 .....

 김천의 SNS 춘추전국시대를 보면서 내 머리엔 경북지사 이철우의 맨발 사진과 외국 출장가는 공항출구에서 혼자 가방 하나 달랑  든  SNS사진이 떠오른다. 귀한 인물은 스스로 너무 많은 것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 대중이 궁금증을 가지는 편이  과다하게 노출하는 것 보다는 이득이다. 대통령의 일정이 얼마나 국민에게 노출되는지 참고해 보면 알 수 있다.

#김천황악신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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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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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천시민 2020-02-01 18:01:58

    시장 못해도 너무 못한다 빨리 바꾸자   삭제

    • ㅋㅋ 2020-01-31 00:09:50

      한때 SNS계에 절대강자라는 이모씨까지 이제 시장님을 공격한다고 하던데 그래서 요새 그렇게 시끄럽다고 하던데 필자님 말대로 칼을 뽑아 빨리 치십시오 아니면 앞으로 두고두고 우환이 될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계실수록 더 기고만장할거예요   삭제

      • 잘합시다 2020-01-30 23:51:46

        정무라인이 있긴 있습니까 무용지물 비서들 무조건 잘한다고만하며 비판글 적은 사람을 공격하는 댓글족들이 오히려 시장님한테 반감을 만들고 화를 키웁니다   삭제

        • 경자년엔 2020-01-30 23:20:00

          무능 불통 고집에 배신까지 잘한다고 문제 많은 시장님이라고 시민들한테 인기가 너무 없습니다 전부 잘못뽑았다고 아우성입니다 남은 임기라도 분발하셔서 꼭 명예를 회복하시고 재선에도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삭제

          • 달고나 2020-01-30 23:04:10

            이번 시장님 임기에는 유독 김천시가 많이 소란스럽다는 것을 느낍니다 시민들과 불만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해결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온갖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삭제

            • 김천시민 2020-01-30 22:15:24

              이철우 도지사의 반만 정치력을 가졌다면 김천도 지금 같이 시끄러운 일이 벌어졌을까요 오히려 자기를 위해 싸워준 사람들 조차 적으로 만드는 분이 시장님이던데 좀 잘하셨으면 좋겠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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