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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추위(小寒), 큰 추위(大寒)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20.01.2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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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用 강창우 (다물上古史硏究會 회장)

며칠 전 대한(大寒)이 소리 소문 없이 지나갔다. 지난 소한(小寒) 때도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곳이 많았다. 새해 들어 1월도 중순이 지나고 있지만 앞으로도 1월 달 내내 큰 추위는 없겠다는 기상예보이다.

낮에는 초봄 같고 밤에는 초겨울 같은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어떤 분은 살림이 어려워진 서민들을 위해 날씨가 도와주고 있다는 농(弄)을 던진다. 하기야 필자도 예년보다 수도관 동파, 난방 기름 걱정을 훨씬 덜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겨울시즌을 대비했던 사업들은 울상이다. 그리고 올 겨울을 따뜻하게 넘긴다면 내년 병충해 피해가 심하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이 모든 게 지구온난화 때문인가. 한반도만 하더라도 이미 사과 등 과일의 재배라인이 예전보다 훨씬 북쪽으로 올라갔고, 아열대 어종들도 나타나고 있다.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물에 잠기는 곳이 늘어나고 있으며, 호주 등지에서는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기상이변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구온난화현상은 이미 지구가 소빙하기에 들어가고 있는 현상이라는 연구도 있다. 문제는 인간들의 행태가 이런 변화는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가축이 내뿜는 탄소배출량이 전체의 10%에 달한다는 글을 읽었다. 놀라운 일이다. 축산업을 위한 목초지 조성을 이유로 산림이 파괴되고,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식생활의 변화와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 증가, 그리고 지구온난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으로 육식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다행스런 통계도 있다. 이제 축산업에 의지하고 있는 인간 삶의 양식이 변해야 한다.

법정스님은 <홀로 사는 즐거움>에서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때, 고기의 맛과 더불어 그 짐승의 업까지도 함께 먹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 짐승의 버릇과 체질과 질병, 그리고 그 짐승이 사육자들에 의해 비정하게 다루어질 때의 억울함과 분노와 살해될 때의 고통과 원한까지도 함께 먹지 않을 수 없다.”

전쟁터에서 이세민(당태종)이 치세(治世)에 뜻을 두고 편찬하였다는 <군서치요(群書治要)>에 다음과 같은 원운선사의 말씀이 있다.

수천 년 전부터 국그릇 속의 고기는

원한이 바다같이 깊어, 맺힌 한을 억누르기 어렵네.

세상의 도병겁(刀兵劫)을 알고자 하는가.

도살장에서 밤새우는 소리를 들어 보게나.

千百年來盌里羹(천백년래완리갱) 怨深似海恨難平(원심사해한난평)

欲知世上刀兵劫(욕지세상도병겁) 但听屠門夜半聲(단은도문야반성)
 

육식(肉食)에 따른 불편한 진실이다. 그러나 인과(因果)는 분명하다.

 

#김천황악신문 # 一用의 영적(靈的) Odys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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