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 물살 지문으로 몸을 펼친 지느러미

세상을 읽고 있다,획 하나 그어 놓고

깊숙한 시간의 무뉘 하나씩 풀고 감아

살에 박힌 비린 냄새 닦고 또 닦으면서

말없이 풀어내는 짜디짠 소금의 생애

너울이 남긴 상처가 너무 깊고 어두웠나

달 없는 밤이 와도 산통을 끌어안고

배냇짓 그 힘으로 여울묵 차고 오르는

연어의 은빛 비늘이 햇살처럼 빛나는 강

김성현 金成炫

중앙일보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시조부문 수상

인지과학 연구소 wisdom tooth 대표

저서로 “비밀을 훔친 영문법”

시집 “내 몸에 연어가 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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