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우 (김천황악신문 편집고문)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른 우리의 “위대한 힘”은 무엇일까.

재정경제부 차관(2007~2008년)과 금융위원장(2011~2013년)을 지낸 김석동씨는 ‘김석동의 한민족 DNA를 찾아서’(김영사 발행)를 통해 한국인에게 다음의 특성이 있음을 밝혔다.

첫째는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역경을 극복해 온 ‘끈질긴 생존 본능’,

둘째는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승부사 기질’,

셋째는 리더십 속에서 발현되는 ‘강한 집단의지’,

넷째는 세계를 무대로 나아가서 승부를 보는 ‘개척자 근성’이 그것이다.

이러한 특성들은 다른 민족들에게도 발견되고 있지만, 유일하게 한국인에게만 이러한 네 가지 특성들이 하나로 결합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국인만의 매우 독특한 DNA다. 이러한 독특한 특질이 있었기에 1960~2016년 사이 세계 경제가 7.5배가량 성장하는 동안, 한국 경제는 무려 40배가 팽창하였던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그는 만약 이러한 한민족의 DNA만 되살아난다면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을 차례대로 추월해 2040년 무렵에는 GDP 규모로 세계 6번째 국가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과 정부의 대폭적인 규제 정비를 주문하고 있다.

때가 된 것일까.

아니 언젠가 닥칠 일이 아니었던가. 지금 SNS에서는 ‘아베야 고맙다’라는 글이 돌고 있다. 사실상 이번 일본의 경제적 제재 조치가 앞에서 언급한 한국인 고유 DNA의 발현을 촉발시키고 있다. 정부 역시 산업 활동의 환경 조성과 규제 정비에 즉각적으로 나서고 있다. ‘위기’의 순기능인가, 당장은 어렵겠지만 필자는 오히려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본다.

우리가 일본에게 진심으로 묻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일본은 정말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가? 일본의 ‘양심’은 죽었는가?’

오늘이라도 일본이 ‘하늘’을 알고 ‘양심’을 회복한다면 한국은 굳이 그들을 멀리할 이유가 없다. 얼마나 가까운가. 그러나 끝끝내 ‘양심’을 져버리고 ‘하늘’을 외면한다면... 그들은 천벌(天罰)의 무서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필자가 그동안 느껴온 바로는, 김석동씨가 밝힌 한국인의 고유 DNA는 ‘하늘’과 ‘양심’에서 우러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이것을 잊고 살았다.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시시각각 밀려오는 안과 밖의 도전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할 것이고, 결국 새로운, 희망적인 미래를 열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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