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우 (김천황악신문 편집고문)

일본과의 이번 사태에서 느끼는 것은 구한말과 3.1운동이다.

그러나 차이점은 분명하다. 그때는 고종이 이 나라의 주인이었지만 지금은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고 정부가 앞장서겠다. 도전을 이겨낸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또 한 번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말처럼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나서고 있다.

이렇게 국민 전체가 단합하여 극일운동에 동참하고 있음에 일본 여론은 “한국은 한 번도 일제 불매에 성공한 적이 없다”고 비하하고 있으며, 고노다로 일본 외상은 “한국에 후쿠시마산을 수출을 하지 않아도 750만 한국 관광객이 와서 먹어준다”고 비아냥거렸다. 유니클로 일 본사에서는 “한국 불매운동 오래 가지 않아! 실적에 영향 별로 없을 것”이라고 폄하하였다. 그런가? 유니클로 종로 3가 매장이 매출 부진으로 폐점한다는 소식이고, 한국인 여행객의 급감으로 대마도를 비롯한 일부 지방은 패닉 상태라는 보도다,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다. 일제치하에서 당시 한국인들이 얼마나 비인간적인 취급을 당했는지는 이루 형언할 수가 없을 정도다. 필자도 새로운 사실이 발굴될 때마다 저들의 천인공노할 악행에 치가 떨린다. 과연 같은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그러나 저들은 그들이 저지른 악행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가르치지 않음은 물론, A급 전범들을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하고 오히려 신격화하고 있다.

독일은 어떠한가. 1970년 빌리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의 유대인 위령탑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것을 시작으로, 1985년에 리하르트 폰 바이츠 대통령, 1998년 헬무트 콜 총리, 2013년과 2015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이르기 까지 그들의 사죄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면서, 증오 등 민주주의의 적들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하였고, “1918년 11월, 1938년 11월에 어떻게 독일이, 독일인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단 말인가”라며 통탄하였다.

그리고 지멘스, 포크스바겐, 바이엘 등 독일의 전범 기업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명백히 사죄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에도 적극적이었다.

문 대통령이 밝혔듯이 “무슨 이유로 변명하든,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며, 이를 핑계로 “일본 정부의 조치가 우리 경제를 공격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을 가로막아 타격을 가하겠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국민이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일본은 늘 그래왔듯이 적반하장이다. “독립운동은 못하였지만 불매운동은 한다”는, 보지도, 가지도, 입지도, 먹지도 말자는 ‘NO 아베’, ‘NO JAPAN’운동이 지금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우리의 단합된 힘은 대통령을 바꾸었다. 60여 년 동안 일본을 좌지우지해온 자민당은 단순한 yes-man의 집합체로서 아직까지도 구시대의 독재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명 하달식의 관행에 길들여진 경직된 일본의 관료 정치체계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이제 경제 독립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아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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