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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 논란 경북도와 김천시는 루비콘강을 건너나?“더러운 싸움의 유혹에서 벗어나 상생의 길 찾길”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9.07.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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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업 (김천황악신문 대표)

지난 15일 김충섭 김천시장의 도민체전 관련 성명서에 대한 경북도와 도체육회의 공세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15일 성명서 발표이후 김천시체육회는 도체육회를 항의 방문했다. 그날 오후  6시경 이철우 지사가 입장문을 내놨다. 발 빠른 대응이다.

김충섭 시장의 5장짜리 성명서에 대해 단 6줄짜리 입장문이다.

입장문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사태가 도 체육회, 김천시 체육회, 김천시의 소통부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해 사태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관련자들에 대해서 엄중한 조치를 취해 재발을 방지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른바 유체이탈 화법이다. 본인의 책임은 그 어디에도 없다. 도체육회의 수장은 누구인가? 도체육회에 문제가 있다면 엄중조치하면 끝이란 말로 들린다. 이철우스럽다.

16일 발표한 도체육회의 입장문은 오만함을 넘어 김천시민으로서 대단한 모욕감을 느낀다.

도체육회는 "김천시의 태도는 적반하장"이라며 "김천시가 도민체전 반납을 계속 주장한다면 20년간 도민체전 유치자격이 박탈된다"고 압박하고 김충섭 시장을 직접 겨냥해서 “ 사실행위 확인도 없이 전날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비난했다. 김천시는 도체육회 회장인 이철우 지사를 직접 거론하지 않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성의를 보였다. 도체육회 사무처는 정무적 감각을 상실한 채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것인가?

도체육회가 14만 김천시민이 투표로 선출한 지자체장을 직접적으로 비난할 만큼 대단한 위치인지도 매우 궁금하다.

도체육회와 박의식 사무처장에게 네 가지를 요구한다.

첫째 김천도민체전 공동유치위원장 A씨와 김천출신 도체육회 이사 B씨 등이 '57억원의 도비 지원금 없이 김천시 자체 예산으로 내년 도민체전을 치르기로 김천시와 협의를 거쳤다.“고 주장한 근거는 무엇인가? 자료가 있으면 공개하라.

둘째 박의식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김천시가 사전에 도비지원 없이 도민체전을 치르겠다고 약속해 놓고 막상 재정부담 등 대회개최에 요구되는 이행계획서 제출을 요구하자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 근거를 제시하고 공개하라

셋째 "도비지원을 전제로 한다면 예천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 신청을 했을 것이며 경주·문경·안동시에서는 자체예산으로 (도민체전 개최)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김천을 대상으로 대회 개최를 심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도비 지원없이 도민체전을 개최한 사례가 있다면 공개하라.

넷째 "도민체전 도비지원은 흥정이 대상이 아니다"라며 "김천시가 요구한 회의록 공개는 특별감사에서 다 확인할 수 있으며 이사회 속기록도 다 있는데 너무 억지를 부린다"고 했는데 회의록과 속기록을 즉시 공개하라.

지금 김천시의회도 아주 예외적인 임시회의까지 거쳐 특위를 만들어 이번 달 말까지 김천시체육회와 스포츠산업과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도의 특별감사도 실시된다고 하니 실체적 진실이 곧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행정의 잘잘못으로 결론내기 어렵다는 것이 난제다. 잘못하면 더러운 싸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서류가 증명할 수 없는 영역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해법으로 갈 것인지 더러운 싸움으로 갈 것인지는 높으신 분들이 결정할 문제다. 하지만 그들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이미 이 사안은 많은 시민들과 도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얕은 수로 해결 될 수 없다. 특히 정치적 暗手가 스며들지 않기를 바란다.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길 희망한다. 만약 힘이나 정치적 술수를 펼쳐서 한쪽을 굴복시키려 한다면 누군가도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 상대의 목을 치려면 자신도 한쪽 팔을 희생할 각오가 있어야 하는 것이 싸움의 정석이다.

정확한 조사와 감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 도민과 시민에게 정확하게 전달되고 책임을 질 사람들은 지고 미래를 위해 경북도와 김천시가 나아가길 바란다. 만약 김천시민의 자존심을 해치고 김천시민이 선출한 시장을 향한 정치적 음모의 냄새가 난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김천시의 대응에도 아쉬움이 있지만 말하지 않겠다. 다만 시장의 모든 행위는 행정이 아니고 정치다. 설사 외형이 행정행위라 하더라도 실제로는 정치다. 정치인은 최종선택은 자신이 하지만 귀를 크게 열고 많은 이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하나의 행위로 표출되기 전에 철저한 계산과 단계별 대응 전략이 존재해야 한다. 이 사안에 그런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는지 조금은 걱정이 된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김천시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일방적으로 훼손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용인하기 어렵다. 그리된다면 경북도나 김천시가 아닌 공정성이 확보된 시민단체나 언론이 다시  철저히 검증할 수 밖에 없다.

오늘 아침은 살수대첩에서 을지문덕이 우중문에게 보낸 시가 생각난다.

與隨將于仲文詩

神策究天文(신책구천문)

妙算窮地理(묘산궁지리)

戰勝功旣高(전승공기고)

知足願云止(지족원운지)

 

#김천황악신문 #도민체전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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