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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을 통해서 본 用人術 그리고 相法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9.05.0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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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업 (김천황악신문 代表)

며칠 전 西漢演義라는 원본 초한지를 재미있게 읽었다. 歷史는 흐르는 강물처럼 如如하지만 비슷한 사건은 되풀이 된다. 시대와 상황이 다르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별로 없다.

초한지에서 범증이 초나라 왕인 항우에게 한신을 중히 등용하라고 권하는 대목이 있다.“그자(한신)를 쓰려면 중용해야 하고,쓰지 않으려면 반드시 죽여서 후환을 없애야 한다.” 결국 한신은 유방에게로 가 大元帥가 되어 항우를 滅하고야 만다. 이처럼 사람을 쓰는 일(用人)은 한 국가와 조직의 運命이 달린 가장 중요한 일이다.

相學(관상학)에 관심을 가진 이후 관공서에 갈 때면 사람들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곤 한다. 원래 누군가의 사람됨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면 얼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말씨,습관,걸음걸이 등을 다 관찰해 봐야 한다. 그래서 며칠을 같이 생활하면서 밥도 먹어보고 잠도 같이 자고 목욕탕도 가봐야 한다. 특히 인사철이 되면 그 사람의 얼굴의 때깔도 중요하다. 공무원들을 만나서 그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대충 이 사람은 국장, 저 사람은 과장, 또 다른 이는 만년 계장 혼자의 感을 셈해보다 막상 두껑이 열리면 정확도의 부실함에 혼자 쓴웃음을 짓곤 한다.

제갈공명의 병법서 腹心에는 세 가지 부하에 대해 그 쓰임을 설명하고 있다.

장수(정치인)에게는 心腹(마음 놓고 믿을 수 있는 부하),耳目(눈과 귀 같은 역할을 하는 부하),爪牙(손톱과 어금니 같은 역할을 하는 부하)가 있어야 한다.

心腹이 없으면 어두운 밤길을 가는 것과 같아서 단호하게 행동할 수 없다. 耳目이 없으면 캄캄한 데에 앉아 있는 것과 같아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爪牙가 없으면 굶어 죽기 직전의 인간이 독극물을 먹는 것과 같아서 자신을 파멸시키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心腹으로는 널리 학문에 정통하고 머리가 뛰어난 인물을 뽑아야 한다. 耳目으로는 침착하고 냉정하며 입이 무거운 인물을 뽑아야 한다. 爪牙로는 적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를 뽑아야 한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정치인들의 사람씀에 대해서 보면 측근의 중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알 수 있다. 이명박의 재판에 가장 치명타를 준 한사람은 오랜 집사요.다른  한사람은 오랜 친구인 우리은행 지주 전 회장 이팔성이다. 박근혜를 몰락으로 이끈 것은 등용은 아니지만 비선의 최순실이다.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망한 것도 여비서 때문이다. 국회의원들도 최측근 때문에 정치생명이 끝나는 사람들이 많다. 예민하고 중요한 정보는 내부에서 터질 수 밖에 없다. 대체로 과도하게  인색하거나 인격적인 대우를 하지 않은 것에 基因한다.

제갈공명의 세 가지 부하를 지자체에 대입하면 腹心은 선거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최측근일 것이요. 耳目은 일부 국장, 정무직 혹은 비선의 부하일 것이고, 爪牙는 과장급이라고 할 수 있다. 나무도 베어서 기둥으로 쓸 것이 있고, 서까래와 땔감이 있는 것처럼 사람도 그 용도와 재능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땔감으로 사용해야 될 나무에 그 質을 심각히 고민할 필요는 없다. 서까래로 쓸 나무를 집의 수명과 같이 볼 필요는 없다. 썩으면 교체하면 된다. 오로지 집을 떠 받치는 기둥만이 온전히 그 주인과 함께 命運을 같이 할 수 있다. 心腹도 영원하진 않다. 오늘의 심복이 내일은 敵이 되기도 하고 적의 참모도 유능하다면 나의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대의 전투는 오늘의 選擧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오늘을 알 수 있고, 오늘을 잘 분석하면 미래를 豫見할 수 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의 사용 즉 人事다. 인간은 오로지 두 가지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한 심리학자는 말했다. 하나는 名分이고 다른 하나는 利益이다. 명분은 내세워야 할 體요. 이익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用이다. 공무원에게는 명분도 이익도 모두 다 승진이다. 그것이 핵심이익이요 충성을 담보할 유일한 당근이다. 그래서 공무원에게는 영혼이 없다고들 말한다.

선거로 勸力을 잡은 이들의 유일하고 강력한 무기는 人事權이다. 바로 채찍이요 당근이다. 그것을 효과적으로 活用하는 정치인에겐 내일이 보장된다. 한 때는 정치적으로 다른 편에 섰다 하더라도 그가 출중한 능력이 있어 고쳐 쓸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눈여겨 봐야 한다. 기회를 주면 더 많은 忠誠을 다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면 더더욱 가까이 두고 경계해야 한다. 가까이 둔다는 것은 좋아서가 아니라 그의 行態를 감시할 수 있기에 그렇다. 그들을 쓰는 것은 좋아서가 아니라 내부의 불만과 동요를 未然에 방지하고, 좋은 評判을 유지함과 아울러 위험을 사전에 豫防하기 위한 목적이다. 정치인의 대외적 名分은 항상 공정함을 유지하고 能力에 의한 발탁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내부의 敵은 완전하고 합법적인 틀 안에서 불만과 잡음 없이 조용히 처리해야 한다,

봄을 아쉬워하는 날씨는 변덕스럽다. 하지만 그 변덕의 반작용으로 아침이면 너무나 상쾌한 공기를 선사한다. 周易에서는 變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그 사실만이 眞理라고 했고, 부처님도 無常이란 단어를 통해 세상의 변하지 않고 고정된 것은 없다고 說하셨다.

사람의 생각도 변하고 정치인도 進化한다.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도 제갈공명만큼의 用人術을 펼쳐주길 期待해 본다.

 

#김천황악신문 #제갈공명의 병법서 腹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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