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 커피는 케냐라고 해요. 약하게 볶아서 와인 같은 맛이 날 겁니다."

"우와 커피에서.. 감귤 껍데기 같은 맛도 나고, 커피에서 이런 맛이 난다니 너무 신기해요."

"커피를 약하게 볶으면 단맛이나 다크 한 맛은 없지만 원두가 가진 특유의 향을 고스란히 지킬 수 있어요. 또한 케냐는 중 볶음으로 하되 배출 타이밍을 길게 잡아서 특유의 바디감을 살리는 게 포인트예요."

"커피는 따뜻한 밥과 같아서 이 쌀이 이천쌀인지 김천 쌀인지 가마솥에 할지, 전기밥솥에 할지에 따라 밥맛이 틀린 것과 같지요."

"브라질이나 인도 몬순 커피 드셔 보시면 신맛이 없고 고소할 거예요."

"핸드드립 커피는 원두를 어떤 것을 쓰느냐가 중요해요. 이 원두의 원산지, 그리고 원두의 볶음도가 약, 중, 강인지에 따라 하나의 커피에서도 쓴맛, 단맛, 신맛이 틀려지는데요. 이 원두를 또한 어떻게 분쇄하고 어떠한 드립퍼를 사용해 어떠한 물 온도로 내리느냐도 중요하지요."

※본 칼럼은 핸드드립 커피를 운영하는 본 필자에 경험담을 위주로 일상에 퍼진 핸드드립 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게 쓰인 수필형식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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