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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에 쌓이는 눈 같은 희망,그리고 3류 언론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8.12.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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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업 (김천황악신문 대표)

제대로 눈 같은 눈이 내렸다. 눈은 인간의 꿈과도 닮아있다. 하늘에 떠 있을 때는 희망이지만 바닥에 닿으면 녹아 버린다. 이틀 전 김천시 의회와 김천시가 잇달아 구미 KTX정차반대 성명서를 발표했고 지역구 송언석 의원도 그 뒤를 따랐다. 확연히 사드때와는 다른 대응이다.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세 종류의 성명서를 출력해서 자세히 읽어 보았다. 약간의 내용은 다르지만 모든 성명서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내용은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와 중부선, 문경,경북선,중부내륙선이라고 이름은 달리했지만 김천-문경간 철도사업을 빨리 실시하라는 것이다. 마치 세쌍둥이 같다. 하루 전 국회의원과 시장,시의회 의원의 협의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남부내륙철도는 하루 이틀의 얘기가 아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2009년부터 당시 박보생 김천시장과 이철우 도지사가 줄기차게 주장해온 사업이다. 사드보상책으로도 정부에 요청한 사업이다. 김천으로서는 10년 동안의 나름 역사가 꽤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남부내륙철도는 그동안 김천의 희망이었던 모양이다. 많은 논란과 사업주체가 바뀌는 검토 과정 가운데 정권이 바뀌고 경남도도 내년 예산에 용역비 7,000만원을 세웠고, 송언석 의원도 80억원의 철도실시 설계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총리도 예타면제 사업으로 추진의사를 밝히며 다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송언석 의원의 밴드에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송의원이 이름 붙인 소위 중부선(서울-수서-문경-김천)을 김천역에도 정차시켜서 김천에 기존의 KTX 김천구미역과 김천역 두 군데에 KTX열차를 세운다는 것이다. 율곡동과 평화동 두 곳에 KTX를 정차시켜 원도심과 구도심을 균형 있게 발전시킨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어떤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던 다 좋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하나는 제안하고 싶다.원도심과 구도심의 균형발전이라는 이슈는 좋지만 현재 운용되고 있는 KTX 김천구미역에 집중과 선택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닌지 말이다. 인구 250만이 넘는 대구도 동대구에만 KTX가 정차한다. 인구 15만도 안 되는 소도시에 두 개의 KTX역을 운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경제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남부내륙철도의 이슈화는 좋지만 이것으로 인해 현재의 KTX역이 흔들리는 모양새는 막아야 한다.

송의원이 김천바른시민모니터단에게 설명한 방송도 모니터 해봤다. 그 자리에는 김천시의원들과 김천시 관계자도 있었다. KTX 구미역 정차의 4가지 방안과 남부내륙철도와 가칭 중부선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충분히 이해했다. 남부내륙철도의 건설비용은 최소 5조에서 최대 수조원의 돈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통과된 내년도 예산은 0원이다. 송의원이 추구하는 우리나라 KTX 양대 축이 김천에 실현되려면 아직은 요원하다. 경제성 (BC)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추진하는 그 안에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해도 그 큰 꿈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도리어 최선을 다해 보라고 응원하고 싶다. 국회의원의 의도가 김천시와 김천시의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더라도 김천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해할 수 있다.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표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한 정치행위와 노력이 시민들에게 이득이 되면 되기 때문이다.

김천시의 KTX구미역 정차 반발에 대한 구미시의 반응은 따가웠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페이스북에 KTX 구미역 정차는 반드시 필요하며 김천시의 반발이 이해가 안된다고 적었다. 김천이 반대하는 이유는 안 봐도 뻔하지만 전혀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도 했다. 이 글에 더불어 민주당 구미시당 관계자들과 장세용 구미시장, 구미시의원들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구미의 일부 언론들은 말로는 상생이지만 실상은 싸우자는 것이라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비유까지 동원해 공격하고 있다. 님비현상이라고 몰아부치고 있다. 역이 만들어진 역사와 구미라는 명칭을 붙여준 김천의 성의를 무시하는 아주 우스운 논리다.

KTX 구미 정차 주장은 사실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쑈다. 구미 일각에서는 구미공단에서 김천구미역까지의 접근성과 시간을 문제삼고 있지만 그것은 착시현상일 뿐이다. 구미가 KTX 정차를 고집하는 구미역과 KTX 김천구미역과의 거리는 차로 약 20분이다. 대전에서 국철로 구미역까지 이동하든, 김천에서 2,2KM를 인입해서 국철로 구미로 접근하든 KTX 이용에 시간상의 이득은 없다. 다소의 편의성과 심리적 만족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KTX 구미역 정차를 주장하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쑈일뿐이다. 허위 주장에 다수의 구미시민들이 속고 있는 것이다. KTX의 이득은 시간의 절약인데 그것이 사라진 KTX 구미역 정차가 왜 필요한지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온다.

경남의 언론들은 경남도가 '서부경남 발전 그랜드비전 수립용역'을 발표하고, 지역 역세권 개발계획 등 용역추진을 위해 내년예산에 7000만원을 편성하는 걸 가지고 남부내륙철도 예정대로 거제까지 잇는다고 제목을 뽑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경상북도도 지난 2016년에 국토기본계획수립에 남부내륙철도 관련 30억 국비예산 확보했다고 언론에 떠들었지만 진전은 없었다. 오늘자로 많은 언론은 김천시 제공으로 김천∼거제간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연내 확정된다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사실일까? 바닥에 닿으면 녹는 눈같이 여러 번 되풀이 되던 헛된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김천의 대응은 한 발 늦은 감이 있다. 이미 구미가 이렇게 나올 징후가 농후했음에도 정치권과 공무원의 태만이 부른 인재이다. 다시는 이런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언론이 정치인이나 관공서를 위해 의도적으로 좋은 기사를 써주는 것을 마사지 한다고 속어로 이야기 한다. 더 비속어로는 빨아준다고도 한다. 이번 KTX 구미정차역과 남부내륙철도 기사를 보면서 일부 언론들의 행태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메이져 언론이 아닌 3류 언론이지만 적당히 하면 안될까? 건강에 좋은 마사지도 너무 과하면 건강에 해롭거나 심지어 잘못하면 죽기도 한다. 권력에 잘 보이고 싶거나 광고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소위 메이져 언론들도 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언론이라고 하면 팩트에 근거한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야 3류에서 雜언론으로 추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주는 보도자료지만 최소한 수치상의 오류를 비롯해서 문제가 없는지 정도는 확인해 보는 성의가 있어야지 사기꾼과 언론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아무리 3류 언론이지만 대변인이나 기관지는 아니지 않은가?

#김천황악신문 #남부내륙철도#KTX구미역 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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