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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고(産苦)와 무지(無知)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8.11.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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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인 前김천대 교수

 

친구들끼리 모여 남자와 여자의 삶중 누가 더 힘드냐를 가지고 얘기하다보면 남자들은 주로 군대생활 힘들게 한것을 얘기하고 여자들은 대부분 남자들은 애를 안낳아봐서 모른다며 애놓은 것에 비하면 군대생활은 아무리 힘들어봤자 새발에 피라고 얘기한다.

예전 자매클럽인 오까야 라이온스클럽의 회장을 후쿠오카 국제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급한 일만 보고 빨리 돌아가야 한다며 자신은 지역 유일의 산부인과 의사라 자기가 자리를 비우면 산모들이 더 불안해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출산이란 인류를 존속시키는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그 덕분에 나를 비롯한 이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존재하니까...

임신을 한 산모가 입는 것 먹는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이 뱃속에 있는 2세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에 항상 조심을 하는 것처럼 이를 보살펴야 하는 의료진들도 생명의 잉태부터 원만한 출산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다.

며칠 전 맘카페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한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지역 유일의 산후지원센터가 올해까지만 운영한 후 문을 닫을 것이라는 얘기 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걱정을 한다는 얘기였다.

산후조리원 하나 문 닫는다고 왜 그리 걱정하냐고 했더니 산후조리원 폐쇄는 곧 분만실 폐쇄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과 출산을 앞둔 산모의 불안과 공포에 대해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있는데 안가는 것과 없어서 못가는 것은 분명 틀리다.

무엇보다도 애놓다 죽을수도 있다란 출산의 공포에 떨고있는 시급을 다투는 산모에게 제대로 된 분만실 하나 없는 것은 분명 무엇보다도 심각한 문제일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김천이라는 도시의 경쟁력과 만족도에도 크게 작용을 할 것이다.

산간의 오지에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기꺼히 민간기업에 돈을 지원해주는데 많은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쓰는 돈에 왜 이리 인색할까?.

불안의 해소를 넘어 정말 시급을 다투는 1명의 태아나 1명의 산모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더라도 이미 그 가치는 충분할 것일텐데.

혹시 여성만이 겪는 출산의 고통과 공포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못해서 그랬다면 지금이라도 옆에 계신 어머니나 아내 혹은 딸이나 며느리에게 물어보고 다시 한번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고민해보길 기대해 본다.

#김천황악신문 #이정인 김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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