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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유감(有感) (2)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8.10.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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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用 강창우 (다물上古史硏究會 회장)

그렇게 한글은 창제이후, 정치권력에 의한 강압적인 통제, 실용성과 기능성만을 강조한 사건, 외세의 탄압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실로 많은 아픔의 세월을 보냈다.

여기에 박대종 소장의 연구 일부를 소개한다.

세종께서는 ‘훈민정음’ 책 중, 맨 앞 넉 장 분량의 어제훈민정음 편에서 총 23개에 달하는 우리말 자음들의 명칭을 7음(①아음, ②설음, ③순음, ④치음, ⑤후음, ⑥반설음, ⑦반치음)의 순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배열하였는데,

ㄱ君 ㄲ虯 ㅋ快 ㆁ業, ㄷ斗 ㄸ覃 ㅌ呑 ㄴ那,

ㅂ彆 ㅃ步 ㅍ漂 ㅁ彌, ㅈ即 ㅉ慈 ㅊ侵 ㅅ戌 ㅆ邪,

ㆆ挹 ㅎ虛 ㆅ洪 ㅇ欲, ㄹ閭, ㅿ穰

위에서 예(例)로 든 한자들을 차례로 4자씩 읽으면, 사자성어로 된 시(詩)를 이루고 있음을 밝혔다. 여기에 박소장의 해설을 곁들여 싣는다.

세종어제명칭시문 (해석: 박대종)
 

君虯快業(ㄱㄲㅋㆁ: 군뀨쾌업)은

군왕과 용왕이 기뻐하는 과업은
 

斗覃呑那(ㄷㄸㅌㄴ: 두땀탄나)니라.

두성의 밝은 빛이 미치고 에워싸 천하가 평안한 것이니라.
 

彆步漂彌(ㅂㅃㅍㅁ: 별뽀표미)한

활이 뒤틀리면 화살의 진행은 방향을 잃고 활시위는 느슨해지는

(=근본이 틀어지면 나랏배는 표류하고 기강이 해이해지는)

 

即慈侵戌邪(ㅈㅉㅊㅅㅆ: 즉짜침술싸)하야

즉, 그로 인해 흉년이 들고 만사가 어그러질 것을 가엾이 여겨

 

挹虛洪欲(ㆆㅎㆅㅇ: 읍허홍욕)

허공의 큰물(은하수)을 두수로 떠서

 

閭穰(ㄹㅿ: 려양)이어라

마을마다(방방곡곡) 풍년 들게 하고 싶어라


놀랍지 아니한가. 이에 대해 박소장은 ‘“君虯快業∘斗覃呑那。彆步漂彌∘即慈侵戌邪∘挹虛洪欲閭穰”의 어제명칭시문에는 애민정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풍요의 부국(富國) 정신이 담겨 있다. 국민들의 삶이 풍요로운 나라가 곧 부국이다’라고 갈파하고 있다.

필자는 고교 시절 조지훈 시인이 지은 ‘승무(僧舞)’를 읽으면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한 적이 있다. 그 후로 지금도 가끔 순우리말사전을 읽어보는데, 그때마다 순우리말에 담긴, 다른 언어로는 도저히 대체할 수 없는 정신적인 자양분에 감탄하곤 한다.

글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한글은 글에 ‘한’을 담고 있다. 그 ‘한’에서 비롯된 ‘알’은 인간을 포함한 뭇 생명체들이고, ‘얼’은 그 생명체들의 생명이며, ‘울’은 그 생명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마당이다. ‘한얼’이 곧 ‘하늘’이다. 모든 것은 그곳에서 나와 그곳으로 돌아간다. 내 속에 ‘한얼’이 있고, ‘한얼’ 속에 내가 있다.

우리는 정치권력에 의한 강압적인 통제, 실용성과 기능성만을 최고로 삼는 세태, 외세의 탄압 등에 의해, 그 ‘하늘’을 잊고 있다. 다시 말하면, 나의 ‘얼’을 잊고, 그로부터 뭇 ‘알’들, 그리고 함께 하는 ‘울’을 잊어버리고, ‘껍데기 나’만을 위한 얼빠진 사람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얼’을 되찾는 순간, 개인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지구 전체로 ‘영적물결(Spiritual Wave)’은 번지게 될 것이고, 임계치를 넘어서면서부터 지구전체는 되살아날 것이다.

끝으로 한글날이 되면 한자(漢子)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필자는 한글과 한자를 같이 쓰자는 쪽이다. 초등 때부터 괄호 안에 넣어 쉬운 것부터 병기(倂記)하자는 견해다. 그 이유로는 첫째 전래되고 있는 조상들의 최고 가치들이 한자에 담겨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한글과 한자는 동양문화권이 오랜 세월에 걸쳐 생산한 인류 최고의 가치이다. 또 다른 이유로, 한자는 지금, 정치권력에 의해, 실용성과 기능성만을 강조한 나머지 간자(簡字)로 만들어져 유통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 한글과 한자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한 쌍이다. 한자문화권은 빠른 시간 내에 한글을 도입하여 한자와 함께 쓰도록 해야 하리라고 본다.

527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과 한자가 정음(正音)의 자리를 찾기를, 그리고 벗어난 것은 제자리로 돌아가고, 어긋난 것은 제자리에 앉기를 바란다.

힐링센터 천부(天府) http://cafe.daum.net/1s3ssf

 

#김천황악신문 #강창우 #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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