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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추석) 유감(有感)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8.09.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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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用 강창우 (다물上古史硏究會 회장)

 

며칠 후면 가장 큰 명절인 추석(한가위)이다. <삼국사기>에 기록된, 신라시대부터 전해오는 고유의 명절이다. 가배절, 중추절, 가위, 가윗날로 불리기도 했다는데, ‘한가위’는 ‘크다’라는 의미의 ‘한’과 ‘가운데’ 혹은 ‘가배’라는 의미의 ‘가위’와의 합성어라 한다.

음력으로는 8월 보름이다. 음력 8월의 ‘가운데’ 날이고, 또한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고 보면, 한가위라는 뜻에 어울린다. 필자에게 한가위는 커다란 보름달, 고개 숙인 누른 벼가 익는 풍성한 들판과 주렁주렁 달린 과일들, 솥뚜껑을 뒤집어 그 위에 전을 굽는 모습, 가득 차린 차례 음식들, 그리고 새 옷과 새 신발, 오랜만에 뵙는 어른들이 주시는 용돈 등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렇지만 어른이 되면서 한가위라 하면 ‘고향(故鄕)’의 의미가 먼저 다가왔다. 조상과 어버이와 자식들, 그리고 가족과 친척들... 그 인연으로 서로 만나 벌초를 하고, 선물을 나누고, 함께 차례를 지내고, 조상 산소를 돌아보고... 그리고 언젠가부터 혈연과 지연으로 얽힌 고향 외에 ‘마음의 고향’이 더 크게 자리하게 되었나 보다.

우리의 고유 경전 중 하나인 <천부경(天符經)>에 의하면 ‘일석삼극(一析三極)’이라 하여, ‘하나에서 하늘과 땅과 사람이 갈라져 나왔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하나의 경전인 <참전계경(參佺戒經)>에 의하면, 그때의 ‘하나’는 ‘하늘의 하늘(天之天)’으로 만유의 근원을 뜻한다는 말씀이 있다. 그리고 <천부경(天符經)>에서 ‘일(一)’에서 시작하여 ‘일(一)’로 끝난다고 하였으니, 그 ‘하나’의 자리가 곧 ‘마음의 고향’인 셈이다.

우리말에 ‘돌아가신다’는 말씀은 곧 죽은 분에 대한 최고의 존칭어로 ‘마음의 고향’인 ‘일(一)’에서 와 그곳으로 ‘(되)돌아가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이 곧 어른, 즉 ‘얼’이 크신 분이 가시는 길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자. 다시 <천부경(天符經)>에서 ‘하나에서 시작하되 시작한 바가 없다(’一始無始‘)’하였으니, 과연 인생은 꿈인가, 일장춘몽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의 고향’에 갈 수 있는가? 다시 <천부경(天符經)>에서 ‘사람 속에 하늘이 있다(‘人中天’)’고 하였으니, 태어나면서 그 하늘의 정보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태어날 때부터 인간 속에 내재된 ‘하늘’이 있으니, 그 자리를 통해서 온 곳으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다른 모든 외부의 가르침은 다만 그곳으로 가는(혹은 그곳을 찾는) 손가락일 뿐, 스스로 그 자리를 찾을 때까지 인간은 늘 덜 채워진 마음으로 허덕인단다.

이번 한가위는 국내외의 사정의 여의치 않아 너무 안타깝다. 참된 자주(自主)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되뇌면서, 그 무엇이 한국 젊은이들의 앞날에 희망과 행복을 안겨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특히 한가위를 맞으면서, 고유의 ‘하늘’을 잊고, 또한 환단(桓檀)의 역사를 잃은 우리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힐링센터 천부(天府) http://cafe.daum.net/1s3ssf

 

#김천황악신문 #한가위 #천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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