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연락이 왔다, ‘이모네 생선구이’집이라고... 한두 번 들린 적이 있었지만, 혹 그 집인가 싶어 다시 장소를 확인하였다. 그렇지! 맞다. 친구들과 어울려 맥주라도 한두 잔이라도 기울이려면 버스를 이용하는 것 좋겠고... 날이 흐렸지만 비가 그친 터라, 버스로 가서 천천히 걸어서 돌아오기로 하고 출발!

부곡동 맛고을 2번 길 윗 편에 자리하고 있어, 혹 버스를 이용하신다면 주공 앞에서 하차하시는 게 좋겠다. 천천히 걸어서 들어서려니, 창문 쪽에 ‘생선구이 모듬구이 돌솥밥 정식 1인분 9,000원’이라는 선전이 붙어있고, ‘제주갈치조림’, ‘고등어조림’ 등의 선전문구도 보인다. 벌써 군침이 돈다.

들어서니 왼편 큰방에 이미 친구들이 빼곡히 앉아 있다. 홀에는 4인용 식탁 9개, 방이 2개인데, 큰방에는 6개, 작은 방에는 4개의 식탁이 있고, 모두 좌식이다. 입구 맞은편에 주방에서는 음식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큰방에 들어가 빈 좌석에 앉고 보니, 금방 내온 듯 따끈한 돌솥 밥이 준비되어 있고, 큰 쟁반에 5-6가지 구운 생선이 식탁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입맛을 돋우는 생선 구운 구수한 냄새가 풍긴다. 깨끗한 7-8가지 밑반찬과 삶은 낙지와 멍게, 해삼까지 준비되어 있다.

돌솥 밥에 밥을 들어내지 않고 그대로 숭늉을 부어 먹으면서, 천천히 생선마다 독특한 식감을 즐긴다. 갈치, 고등어, 가자미, 꽁치 등등... 벽에 붙은 메뉴판을 다시 보니, 쌀, 배추, 김치, 고추와 조기와 갈치 등은 국내산이고, 고등어는 노르웨이 산이란다. 돌솥 밥은 2,000원이라니 가격도 좋다.

보통 생선구이는 약간 짠 편인데, 이집은 그 맛이 심심하고, 노릇노릇하니 알맞게 구어, 구운 생선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가시가 적절하게 제거되어 있어 좋다. 요즈음은 건강을 생각하여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생선을 즐겨 먹는 분들도 늘어나는 추세가 아닌가.

생선 굽는 시간과 돌솥 밥을 만드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미리 주문을 해두면 좋을 성싶다. 식사를 하면서 한두 점씩 먹는 멍게와 해삼도 일미(一味)다. 다음에 오면 갈치조림을 맛봐야겠다. 커피를 들고 나서니 비가 다시 오네...

주소: 김천시 부곡맛고을 2길 8(부곡동)

영업시간: 10:00 – 21:30

전화: (054) 439-0202/

주인장 전화: 010-2686-1112

휴일: 일요일 오전(휴일 날 시작 시간은 오후 3시)

(생선 굽는 시간을 고려하여 미리 예약하시는 것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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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우 편집고문  1s3ssf@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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