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用 강창우 (다물上古史硏究會 회장)

필자는 특히 ‘보신’이 예상하는 ‘글로벌 정보화시대’라는 지적을 주목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비교를 하자면, SNS의 발달은 인간의 노마디즘(nomadism)적인, 즉 자유롭게, 끊임없이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려는 사고와 본능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자발적이면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힘(nomadic power)은 타의적인 통제나 상하구조를 바탕으로 하는 정주(定住)하는 힘(sedentary power)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흐름이다.

이러한 흐름은 절대 권력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요소이므로, 진시황이 법가사상이라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분서갱유(焚書坑儒)를 단행하였듯이,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자세로 무자비한 숙청과 언론과 기본권 통제를 가할 수 있고, 이는 인민들에게 상당히 자극적인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한편으로 숫적으로 엄청난 열세인 공산당원들이 SNS를 하는 10억의 인구를 관리해야한다는 점에서, SNS 자체는 지배자에게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양날의 검(劍)이 될 수 있다. ‘디지털 노마디즘의 모순적 지위’(연세대 대학원신문)를 참고하면, 지배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엄청난 속도로 인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이동 능력(efficiency)을 가질 수 있고, 그에 따라 모든 인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동시에, 원하는 곳까지 지배력을 확장(extension)할 수 있다. 또한 지배자는 정보의 활용을 위해 끊임없이 접속해야하는 거대 중심(HQ)를 장악함으로써 그들에게 흐르는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 이것은 곧 왜곡된 노마디즘, ‘사이비 노마디즘(pseudo-nomadism)’ 현상이다.

그렇다면 중공의 인민은 이러한 지배 권력이 휘두르는 ‘사이비 노마디즘’을 어떻게 탈피할까? 필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SNS자체에 해답이 있다고 본다. 이는 노마디즘의 본질과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것을 경험한 인민들이 결국 스스로 그 해답을 찾으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블록체인으로 대변할 수 있는 사고 개념에서 그 단초를 엿볼 수 있다. 즉, 첫째는 중간 개입자(介入者)가 배제된 수평적이고 직접적인 무한 연결 의식이다. 둘째는 실시간 상호검증이 가능한 투명한 의식이다. 셋째는 새로운 의식의 ‘우리’, 즉 새로운 개념의 무리를 형성하거나, 무리를 새로운 개념으로 이해하고 참여케 하는 개념이다. 지배자들이 이를 또한 통제하려 하겠지만, 인민들은 반드시 그들만의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이러한 개념들이 점차 성숙하여 일상화, 보편화되면서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인민들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면서, 임계치(臨界値)를 넘어서면 어느 순간에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고, 결국 그들의 의식은 결국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상승하면서, ‘저항되기(being-against)’에서 ‘저항하기(doing-against)’로 급속도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것이 역사적 의미로 본 인민들의 ‘새 옷’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습근평 주석의 개헌시도는 오히려 역설적으로 인민이 한 차원 높은 의식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실험적 계기가 될 수 있다. ‘시사IN’에서 예고하듯이, 역사적으로 보아도 정권이 최고의 ‘정점에 서면 다시 일란(一亂), 분열, 그리고 원심력이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예견은 필자의 개인적인 추론이다. 즉 지구상 에너지의 흐름에 대한 가설이다. 옛날 아시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에너지가 서쪽으로 이동하여, 유럽을 거쳐 대서양으로,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을 거쳐 태평양으로, 그리고 지금 다시 아시아로 흘러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성장하였고, 다음 차례는 한국과 중국이다.

다시 말하면, SNS로 새 옷을 입고 등장하는 노마디즘의 흐름이라고도 할 수도 있다. 이 에너지가 지금 한반도를 뒤흔들고 있듯이 반드시 중국도 뒤흔들게 될 것이라는 추론이다. 이러한 의미에서도 습주석의 절대적 집권은 역설적으로 그 에너지의 흐름을 오히려 앞당기는 역할을 하리라는 예상이다.

지금 대내적으로 중공의 힘을 일통시킨 습주석은 대외적으로 그 힘을 과시하면서 분출시켜야 한다. 이는 중공이 꿈꾸어온 ‘팍스 시니카(Pax Sinica)의 꿈’과도 상통한다. 그 대상은 우선적으로 미국과 일본이 될 것이며, 미국과는 이미 샅바싸움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씨름장은 아마도 한반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습주석이 황제로 등극한 다음날, 러시아에 21세기 챠르(Zar:황제) 푸틴도 등장하였다. 강증산 선생의 예언에서 언급된, 이른바 ‘오선위기(五仙圍碁)’의 국제 질서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인류의 의식세계를 한 차원 높여주는 에너지의 물결이 곧 ‘영적물결(Spiritual Wave)’이다. 그것을 가능케 할 중요 수단이 곧 SNS이고, SNS의 기본 개념이며, 이는 인간에 내재한 ‘하늘의 씨앗’과 ‘자유의지’를 각성시킬 것이다. 필자는 시진핑의 일인체계, 나아가 러시아, 미국과 일본 등 강대국이 만들고 있는 ‘신냉전’의 기류와 그 흐름의 역설적(逆說的)인 역할과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끝으로, 우리 손으로 쓴 우리의 상고사(上古史)인 <부도지(符都誌)>가 말하는 ‘제왕지도(帝王之道)’의 의미를 들어본다.

‘... 이때 도요(陶堯)가 천산의 남쪽에서 일어났다... 이내제외(以內制外)하는 것이 이치라 하고, 오행(五行)의 법을 만들고, 제왕의 도(帝王之道)를 주창하였다...스스로 제왕이라 칭하고 당도(唐都)를 세워 부도(符都)와 대립하였다...’

‘도요’는 흔히 태평세대라 칭하는 요순시대의 요(堯)를 일컫고, 당도(唐都)란 그가 세운 도읍으로, 당시 주된 세력이었던 부도(符都), 즉 단군(檀君)에 반하여 일으킨 도읍이다.

당시 부도(符都)의 통치법은 ‘... 말하는 자와 듣는 자가 비록 선후는 있으나 높고 낮음은 없었고, 주는 자와 받는 자가 비록 친소(親疏)는 있으나 끌어들이거나 몰아낼 수는 없으니, 사해가 평등하고, 이는 모든 무리들이 스스로 행하는 일이었다...’

이에 반하여 당도(唐都)의 통치법은 ‘... 소위 왕이란 자는 눈이 멀고, 백성은 장님이 되어 암흑이 중첩하였다. 강자는 위에 있고, 약자는 아래에 있어, 왕과 제후를 나라에 봉하고, 생민을 제압하는 풍폐(風弊)가 만연하여 고질이 되고, 마침내 서로 침탈하기에 이르니, 헛되게 생령(生靈)을 죽이고...’

필자는 ‘지나(支那:중국)의 꿈’은 요(堯)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요순(堯舜)시대는 저들이 자기중심으로 쓴 왜곡의 역사요, 요순우탕으로 이어지는 저들의 역사는 절대 태평성대가 아닌, 피로 점철된 역사였다.

다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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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황악신문 #습근평(習近平), 그리고 ‘영적물결(Spiritual Wav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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