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공원 ‘벽화거리’를 아시는지....

아니... 봄은 없어지고 바로 여름이 이어지려는가 싶더니,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며칠간 꽃샘추위가 지나간다. 그리고 벚꽃과 개나리꽃와 목련화는 그렇게 지는가.

구름이 걷히고 하늘은 맑고 햇살이 비치고... 아이들과 함께 충혼탑이 있는 자산공원으로 산책길로 나섰다.

교육청을 지나 ‘충효2길’ 벽화거리로 접어들었다. 동심을 부르는 벽화들이 오르는 봄거리를 예쁘게 장식하고 있다. 그 사이로 하나 둘씩 새롭게 피어나는 꽃들... 그렇구나! 꽃잎이 눈처럼 떨어진 사이로 또 다른 꽃들이 또 피어나고 있구나.

산책길을 거닐면서 공원 이곳저곳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멀리에 평화남산동, 황금동, 감천, 김천의료원 주변 등, 김천 시내 두루 둘러본다. 어린 시절의 감회에 젖는다. 자산공원에서 김천의료원 인근으로 내려가는 길도 깨끗하고, 말끔하게 정비되어 있구나.

‘사모바위’ 앞에 서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 어릴 때는 자산공원이 있는 산을 ‘삼바산’이라 불렀는데, 아마도 ‘사모바위’산을 그렇게 부른 것이 아닌가 싶다.

몇 분 거리, 시내 중심가에 이런 시민공원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깨끗한 산책로와 운동시설, 김천과 자산공원의 옛날을 돌아볼 수 있는 사진들, 운동시설 등이 말끔하게 정비되어 있구나.

특히 어린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면 더욱 좋겠다. 같이 그네에 앉아 사진도 찍고... 봄날 아이들과 함께 자산공원 산책길을 거닐어 보시기를...

여기 서서 건너편 산자락을 보니, 연한 초록빛으로 물이 들고 있다. 자두꽃으로 매실꽃으로 물들 차례인가.

산책길에 이익주님의 시가 걸려있다.

‘자산공원을 오르며’

세상 잠시 스치고 간/ 그 꿈 안고 돌던 길

회백색 안개 더미/ 어깨 메고 걷던 길

지금껏 아무도 몰라/ 바람에게 묻던 길

돌아오는 길에 벽화를 배경으로 삼삼오오 어울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인다. 봄이 익어 이제 여름으로 달려간다.

#김천황악신문 #자산공원 벽화거리

강창우 편집고문  1s3ssf@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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