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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살이하며, 지켜야 할 네 가지 경계하는 글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8.04.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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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택용/경북도문화융성위원회 위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이 후보자가 되거나 당선되기 위하여 선거공약도 발표하고, 자신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책의 비전도, 자신을 알리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시민을 사랑하고 시민과 같이 희로애락을 같이할 후보자를 시민은 선택할 것이다. 또 청렴한가, 겸손한가, 공정한가, 부지런 한가 등이 후보자선택의 조건일 것이기에 후보자와 시민이 명심하여야할 글이 있다.

조선중기의 문신으로 벼슬살이를 할 때 지켜야할 네 가지 경계해야 할 글을 지은 황준량(黃俊良, 1517∼1563)선생은 본관이 평해(平海)이고 자는 중거(仲擧), 호는 금계(錦溪)이다. 경북 영주시 풍기읍(豊基邑)에서 태어났다. 이황(李滉)의 문인(門人)으로, 이현보(李賢輔)의 손서(孫壻)이다. 어려서부터 문명(文名)이 자자하였다. 1537년(중종 32) 생원이 되었고, 1540년(중종 35)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권지성균관학유(權知成均館學諭)로 임명되었으며, 이어 성주훈도(星州訓導)로 차출되었다. 1542년(중종 37) 성균관 학유(成均館學諭)가 되고, 이듬해 성균관 학록(成均館學錄)으로 승진되었으며, 양현고 봉사(養賢庫奉事)를 겸하였다. 1544년(중종 39) 성균관 학정(成均館學正), 1547년(명종 2)에는 성균관 박사가 되었고, 이어 성균관 전적에 올랐다. 1550년(명종 5) 호조좌랑으로 춘추관기사관(春秋館記事官)을 겸하고, 《중종실록》 · 《인종실록》편찬에 참여하였다. 이해 다시 병조좌랑으로 전직되어서는 불교를 배척하는 소를 올렸다. 이듬해 사헌부 지평(司憲府持平)으로 있을 때 인사청탁을 거절한 일이 있는 언관(言官)에게 모함을 당하자, 외직을 자청하여 경상도 신녕현감(新寧縣監)으로 나갔다가 1556년(명종 11) 신병으로 사직하였다. 이듬해 충청도 단양군수(丹陽郡守)를 거쳐 1560년(명종 15) 경상도 성주목사(星州牧使)를 지내다가 1563년(명종 18) 병으로 사직하고 돌아오는 도중 예천(醴泉)에서 졸하였다.

지방 수령(守令)으로 있으면서 민생과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아 부세(賦稅)의 경감과 흥학(興學)을 위해 힘썼다. 특히 빈부의 격차를 줄이고 부호(富豪)의 토지겸병(土地兼倂)과 백성의 유리(流離)를 막기 위해 정전제(井田制)를 이 제도를 시행하기 어려우면 한전제(限田制)를 시행할 것을 주장하였다. 성리학에서는 이황의 설을 그대로 계승하여 스승이 기대승(奇大升)과 사칠논변(四七論辨)을 벌일 때, 사단(四端)은 이(理)가 발(發)하여 기(氣)가 따르며, 칠정(七情)은 기가 발하여 이가 따른다는 설을 옹호하였다.

그가 졸하였을 때, 수의마저 갖추지 못해서 베를 빌려서 염을 했으며, 관에 의복도 다 채우지 못할 만큼 청빈했다. 또 이황은 애석히 여긴 나머지 제문(祭文)을 두 번이나 쓰고 특별히 행장(行狀)도 썼다. 풍기의 욱양서원(郁陽書院), 신녕의 백학서원(白鶴書院)에 배향되었다. 시문집에《금계집》이 있다.

그의 벼슬살이에 경계하는 글로 첫째, 자신을 청렴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말 ‘아녀자의 더러움은 깨끗하지 않아, 실도 한 번 물들면 희게 되지 않네. 명절은 지키기 어렵고, 신명은 속일 수 있다네. 일을 덜고 욕심을 줄여, 정신과 덕을 길러야 하리. 사지에 거문고 하나, 고금에 맑은 바람 부네.’ 둘째, 백성을 인자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말 ‘하늘과 땅의 큰 덕을 생이라 하니, 인자한 마음에서 싹튼다네. 친척부터 친애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외물과 봄이 된다네. 굶주리거나 물에 빠진 백성을 자기같이 여기고, 아프거나 가려움도 똑같이 보아야 하네. 무슨 어려움도 참지 못하랴, 백성들은 파리한데 제 몸만 살찌웠네.’ 셋째, 공정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말 ‘공무를 들음이 명확해야 하니, 한쪽만 믿으면 어둠이 생기네. 마음을 고르고 자기를 비워, 선행에 머물러야 하네. 지모를 쓰고 사심에 따르면, 사악과 아첨이 빈틈으로 밀려드네. 본래 해와 달을, 욕망으로 먹게 하지 마라.’ 넷째, 부지런히 일에 임해야 한다는 말 ‘백 리 땅으로 근심을 나누니, 음식 풍성하고 의복 사치스럽네. 한 올의 실과 한 톨의 쌀도, 백성의 힘 다해 생산했네. 사무를 게을리 하고 벼슬자리 비우면, 마땅히 소찬이라 풍자하네. 둥근 베개로 경계하니 등에 땀이 나네, 공무에 임하여 감히 게을리 하랴.’ 이다.

얼마나 백성을 사랑하는 글인가? 선량으로 당선되기 위하여 후보자 들은 위의 네 가지 경계하는 글을 명심하여 시민의 선택을 받기를 기대한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기에 시민들은 네 가지를 명심하는 후보자를 선택할 것이다.

#김천황악신문 #만농 이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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