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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에 가려진 역겨운 일본의 민낯
  • 김천황악신문
  • 승인 2018.02.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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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우 (김천황악신문 편집고문)
 

올림픽은 스포츠 외교의 각축장이다. 각국의 정상이나 대표들이 자국의 스포츠를 지원하고 응원하는 한편 ‘썰전’을 통해 자국의 위상을 높이려는 무대이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일본의 민낯은 가히 독보적이라 할 만큼 역겹다. 올림픽은 세계인들의 축제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와 그 해설을 시청하고 있는가. 저들의 행보에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비린내를 풍기고 있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가 9일 개회식 생중계에서,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지만 한국의 변화 과정에 있어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모든 한국인이 이야기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의 당사자는 ‘조슈아 쿠퍼 라모’는 타임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스타벅스와 페덱스 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헨리 키신저가 설립한 ‘키신저 어소시에이츠’의 부회장이자 공동 CEO이다.

비난이 쏟아지자 NBC는 공식 사과 없이 한국 지역에서 올림픽 홍보계정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가, 후에 공식 사과했지만 라모 자신은 아직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다.

한편 영국의 ‘더 타임즈’는 10일 국제면 보도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사진을 싣고, "선수들이 든 깃발은 두 적이 한 깃발로 대표된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일본이 소유한 섬(동그라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처럼 비친다는 이유에서 논란거리이다"고 적었다. 그런데 동그라미는 제주도에 그려져 있었다.

주 영국 한국대사관은 ‘더 타임스’에 공식 항의하였고, 그들은 11일, 분쟁 중인 섬 독도를 오인했음을 인정하고, 독도는 한국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동그라미가 그려진 제주도는 분쟁 대상이 아니다’는 정정보도와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일본 ‘산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후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군사훈련을 실시해달라’는 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평창 평화올림픽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면서 ‘아베 총리는 올림픽정신을 잊지 말고, 한국정부가 일본을 초청한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들은 지난달 19일,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한국과 북한이 공동 입장 때 내걸 한반도기에 '다케시마'가 들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우리나라는 1991년 IOC 위원장의 권고로 처음으로 한반도기를 들었고, 지금까지 모두 11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였다. 지난달 23일,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한반도기와 독도에 관해 질문하면서, 일본의 반발할 가능성을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김대현 문화행사국장은 ’한반도기에 제주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섬들은 들어가지 않는다. 독도도 전례에 따라 이번에 표기되지 않는다. 일본과 갈등이 생길 여지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남북선수단 공동입장과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입장에 한반도기에서 독도 표기는 제외되었다. 울릉도도 제외되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고, 평창조직위는 ‘IOC가 독도가 표시된 한반도기를 ’정치적 행위‘로 보고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외교부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한반도기와 관련한 IOC의 결정을 존중하고, 특히 IOC 주관 공식행사시 이를 준수한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공식행사에서는 제주도만 들어간 한반도기를 사용하고, 남북 응원단이나 민간단체 행사에서는 울릉도와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를 사용해도 좋다는 두 가지 방침을 세웠다.

북한응원단이 흔드는 한반도기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선명하게 나타나 있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단복에 부착된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 패치는 결국 교체됐다.

 위에 나열한 일련의 ‘썰전’이 복잡한 듯 보인다. 그러나 전체를 꿰는 메시지는 이외로 간단하다. 하나다. 1945년 해방 후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가. 세계는 아직도 일본의 눈을 통해 한국을 보고 있고, 역대 정부는 아직도 그 관점을 제대로 되돌려 놓지 못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아직도 우리의 목소리가 제대로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일제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비밀리에 ‘헤이그 특사사건’(1907년)에 참여했던 전(前) 의정부참판 이상설(李相卨), 전 평리원검사 이준(李儁), 전 러시아 공사관 참서관 이위종(李瑋鍾)등 세 분의 간절한 심경을 누가 알까. 역사는 되풀이 된다. 다만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타날 뿐이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역사시간은 대입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계륵’이 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의 고대사는 신화가 되었고, 우리 역사는 뿌리를 잃었다. 그리고 외래 종교의 수입으로 인해 우리는 우리의 정신을 잊었다. 서토(중화인민공화국)는 ‘동북공정(東北工程)’을 이미 끝내고 대진국(발해)과 고구려의 역사까지 그들의 지방역사로 접수하려 넘보고 있다.

국제적으로 남한과 북한, 그들을 둘러싼 4강의 ‘수 싸움’이 치열하고, 국내는 선거를 앞두고 졸렬한 ‘기 싸움’이 한창이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기회를 계기삼아 일본이 아시아에 저지른 잔인한 역사를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만 한다’고 주장하였다. 필자도 나름의 방법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다.

#김천황악신문 #일본의 민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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