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우 (김천황악신문 편집고문)

전국에 전국을 뜨겁게 달구는 화제는 단연 적폐청산과 ‘#Me Too’ 운동, 그리고 가상화폐에 대한 논란이 아닐까 한다. 이들 세 가지가 겉으로는 그 성격을 달리하는 듯 보이지만, 바탕에는 궤(軌)를 같이 하는 미묘한 흐름이 있다.

적폐청산 과정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측은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도 다칠 염려가 거의 없고, 피해자 측은 법적인 방어를 할 수 있다. ‘#Me Too’ 운동에서는 사건을 고발하는 측이 사회, 단체, 혹은 조직 내에서 장차 자신의 위상에 위해가 가해질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하는 실정이고, 피해자로서의 법적인 입증과 도움이 사실상 쉽지 않다. 한편 가상화폐를 파헤치는 과정은 기존의 제도권이 가입자 개개인을 일방적으로 초토화시키는 모양새다.

그렇지만 이 세 가지 화제의 공통점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든 결국 무언가가 ‘밝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러한 공통점이 블록체인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 있다! 있다면 어떤 관련성인가?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영적 물결(Spiritual Wave)’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느낌이다. 이 흐름은 사실 필자가 예견하는 미래 인류사회의 구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필자는 사실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까막눈이지만 그러한 경제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다. 특히 그것이 가진 기본 개념이 무척 흥미롭고, 한편으로 그 바탕위에 과연 어떤 꽃들이 피어날까 하는 것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상화폐는 그러한 꽃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블록체인 내에는 세 종류의 기본개념이 형성되어 있다고 본다. 첫째는 중간 개입자(介入者)가 배제된 p2p(peer to peer)형태로, 수평적이고 직접적인 무한 연결 개념이다. 둘째는 실시간 상호검증이 가능한 투명성의 개념이다. 셋째는 새로운 개념의 ‘우리’, 즉 새로운 개념의 무리를 형성하거나, 무리를 새로운 개념으로 이해하고 참여케 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개념들이 점차 성숙하여 일상화, 보편화되면서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오면서 서서히 인간 자신에게로 향하게 되면, ‘영적 물결’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임계치(臨界値)를 넘어서면 급속도로 확산되어, 인류의 의식은 결국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영적 Odyssey’를 통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보고 싶다. 사실 자신의 관점을 조금만 달리해도 이미 많은 것이 우리 가까이에 다가와 있음을, 그리고 이미 우리가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적폐청산, ‘#Me Too’ 운동, 가상화폐 등, 논란의 바탕에는 ‘투명성’이라는 블록체인의 두 번째 개념이 깔려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영화 ‘신과 함께’에서도 이러한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흐르고 있다.

살펴보라!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 다양한 부분과 계층에 걸쳐, 비밀스레 몸을 숨길 수 있었던 껍질이 벗겨지고 모르던 내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연시되었던 어두움이 밝음으로 변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제 어두운 등잔 밑도 밝게 드러나는 시절이 되고 있다. 앞으로 수많은 조율과정을 거치겠지만, 사실 전례가 없는 ‘영적 물결’이 일어날 것이다.

‘#Me Too’ 운동에 동참하시는 각계, 각층의 모든 분들이 부디 용기를 잃지 마시고 끝까지 당당하게 대처해나가기를 응원하면서, 고유의 경전인 <참전계경(參佺戒經)> 제 188조 ‘신독(信獨)’의 말씀을 싣는다.

‘신독(信獨)이란 아는 사람이 없음을 말한다.

거짓되게 행하고서 아는 사람이 없으리라 하겠지만, 영(靈)이 이미 마음에 알렸고, 그 마음은 이미 하늘에 알렸고, 하늘은 이미 신(神)에게 명하니, 신 께서 해와 달이 그 위를 밝게 비추듯 이미 굽어보고 계시나니’

누가 알까?

‘나’ 자신은 이미 알고 있다.

그 ‘나’가 곧 하늘임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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