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用 강창우 (다물上古史硏究會 회장)

칼럼의 이름이 왜 ‘영적(靈的) Odyssey’ 인가?

벌써 두어 달 지난 이야기이지만 새해 들어 처음을 되새겨본다.

먼저 황악신문 대표님과 도반(道伴)들의 견해를 구했다. 칼럼의 전반적인 흐름을 대변할 수 있고, 내용에 대한 살림살이도 어지간히 구비되어 있어야 했다. 한편으로는 눈길을 줄만한 시각적인 조합도 필요했고... 한자와 영어가 조합된 로고이고 보니 무언가 있어 보이고, 해서 어느 정도의 수준은 유지해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심적 압박감도 있다.

두 단어를 그럴싸하게 조합한 속내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간략하게 엮어보자. 왜 ‘영적 오딧세이’인가?

먼저 ‘오딧세이(Odyssey)’부터 살펴보자.

‘오딧세이(Odyssey)’는 기원전 10세기경, ‘일리아드(Illiad)’의 작가인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Homeros)의 작품이다.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우여곡절 겪으면서 고향인 이타카 섬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엄청나게 긴 서사시(敍事詩)다. 그래서 ‘오딧세이’라는 단어 자체가 ‘장기간에 걸친 방랑과 모험의 여행’이라는 일반적인 의미도 갖는다. 필자는 여기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장기간에 걸친 방랑과 모험의 여행’이라는 의미만을 취하고프다.

누구나 ‘안정(安定)’을 원하지만 무엇이든 잠시도 쉬지 않고 변한다. 따라서 순간마다 끝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움직인다. 인간은 애초부터 방랑자가 아닌가. 삶은 누구에게나 하나의 긴 여정(旅程)이고, 그 여행길에서 나만의 순간들을 체험한다.

나 역시 그러하였고 지금도 그 길을 걷고 있다. 문득문득 나 자신에게 던지는 물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고?’라는 의문은 나의 삶을 이끄는 동력(動力)이다. 몸이야 시작점과 끝점이 있지만.. ‘고향’, ‘돌아간다’라는 말이 지닌 의미와 끝점을 찾고자 지금도 헤엄치고 있다.

나에게 있어, 그 여행의 줄기에는 ‘우리’의 상고사(上古史)와 그 속에 담긴 ‘우리’의 정신세계에 대한 답사(踏査)와 탐색이 있고, 수행(修行)과 체험 등을 통해 생명의 뿌리와 근원(根源)에 닿고자 하는 염원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앞으로 반드시 ‘영적물결(Spiritual Wave)’이 다가올 것임을 느낀다.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영적(靈的)’ 방랑과 모험의 여행길을 걸어온 게 아닌가 싶다.

걸음마를 시작하고 한참을 지나서야, 알든 모르든, 원하든 원치 않든, 나뿐만 아니라 너도, 그리고 ‘우리’도 마치 운명처럼 함께, 그 길을 걸어가고 있음을 느끼곤 한다. 모르는 것은 찾아 배우고, 갖고 있는 것은 나누면서... 그리고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알게 된 것이 오늘에 있어 어떤 의미일까를 나름 고민하면서...

사실 우리 모두는 한데 어울려 지지고 볶고 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는 것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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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황악신문 #일용의 영적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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