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연 김천시새마을회 회장이 경북도 새마을지도자대학 입학식 김천 제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황악신문

道새마을협의회 핵심 임원 A씨, “웃기는 짓꺼리 하고 있네” 막말

[김천=황악신문] 7일 오전 김천대학교 본관 5층에서 열린 ‘2024 경상북도 새마을지도자대학 입학식’에서 김천시새마을회 회원 20여 명이 입학식장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경북도새마을회가 올해 입학생 모집에서 김천시를 제외한 것에 항의했다.

경북도새마을지도자 대학은 경북도가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김천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위탁해 운영하는 것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입학생을 모집했다. 그러나 김천시새마을회는 모집과정에서 김천만 제외되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천시새마을회 관계자에 따르면, 道새마을사무처는 7월 22일 내부 정보망을 통해 도내 시 새마을회에 지도자대학 관련 모집과 접수 공문을 발송했으나, 김천은 제외되니 공문을 접수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천시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입학생을 배출했으나, 올해는 73명의 입학생 중 김천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새마을지도자대학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신광식 평화남산동 새마을지도자는 지난달 26일과 29일 경북도 새마을 봉사과에 “김천지역 주민을 배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현 김천시 새마을회 회장을 인준하지 않는 것은 경북도새마을회의 갑질”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김천시 새마을회원들이 김천대학교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황악신문

입학식에서 김천출신 김종철 새마을문고 중앙회장도 “중앙회가 잘못하고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천시새마을회 문상연 회장은 “이번 입학식은 김천시민 모두가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김천만 제외한 것은 道새마을회 행정처리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道새마을협의회 핵심 관계자 A씨는 시위 중인 김천시새마을회 회원들에게 “웃기는 짓꺼리 하고 있네”라는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A씨는 기자의 질문에 “피켓 문구가 우스워서 그랬다”며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경북도 새마을협의회 관계자가 시위 현장을 지나고 있다/황악신문

지역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한 새마을회 부녀회원은 “ 매달 김천시 22개 읍.면동 수 백명 회원들이 3000원씩 도회에 회비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천을 제외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지역 인터넷 매체는 “000도지사 얼굴에 x칠하는 경북도새마을회”라는 기사 제목을 뽑아 현 상황을 비판했다.

최근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명의의 공문에는 “현 시점에서 경상북도새마을회의 김천시 새마을회장 승인 보류 처분은 이유 없고, 김천시새마을회장 선임을 승인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경상북도 새마을회는 여전히 김천시새마을회 회장의 승인을 하지 않고 있어, 김천시새마을회와 경북도새마을회 간의 갈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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