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들이 사드배치에 대한 정부의 보상책에 대해서 연일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전부 성주뿐이지 실제적인 피해 지역인 김천은 일언반구도 없다. 지금 거론되는 사업들로서는 대구-성주간 고속도로가 대표적인데 빠르면 내년 예산 확보에 이어 착공될 예정이다. 특별교부세 25억은 이미 배정했고, 참외도 11억치 납품이 끝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주대교 추가건설과 경전철도 검토되고 있으며 전선지중화 사업과 경관정비 사업등도 지원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 지원액은 최소 1조3천억원을 훨씬 웃돌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사드부지를 여러 군데 검토하다가 최적지로 성주의 성산포대를 확정한 바 있다. 성주 군민들이 들고 일어나자 황급히 성주 롯데 골프장으로 변경했다. 국가 정책이 떡주무르듯이 변경된 것이다.사드배치 장소가 성주와 김천의 경계이지만 실제로는 김천지역이라 할 수 있고, 사드 레이다가 북쪽을 향해 배치되어 김천을 향하기에 전자파의 피해에 대한 불안감, 부동산 폭락으로 고통 받고 있는 곳은 김천혁신도시와 김천 남면 ,농소면이다. 성주는 극히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실질적인 피해지역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정부는 김천은 아예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사드반대론자들은 1년 넘게 김천역에서 집회를 열고 있지만 대다수 직접 피해당사자들이 아니다.

지자체장은 아주 어중간한 스텐스로 가끔씩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시의회 의장은 책임을 지고 선거에 나오지 않는다고 선언했지만 그것뿐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사드가 배치되면 근처에 집을 짓고 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된 사드배치 반대집회에서 “주민이 OK 해야지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아무것도 지켜진 건 없다. 지금도 책임 있는 김천의 정치인들은 지역 주민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앞으로 할 예정인지 설명하거나 계획을 제대로 밝힌 것은 아무것도 없다. 들리는 말로는 각종 선거에 대한 소문뿐이다. 누구는 국회의원에 나간다,누구는 도지사에 관심있다 등등...

돌이켜 보면 김천은 방언으로 등신짓 한거다. 주민들도 무관심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주민을 대표한 정치인들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의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책임을 묻거나 정치를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은 없다. 혹자들은 그들이 더 큰 정치를 하면 잘한다거나 이익을 계산하기도 한다. 사드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 무능력하고 의지조차 없는 인물들이 더 큰 권력을 쥔다고 뭘 할 수 있겠는가? 이미 그들의 능력은 본전이 드러난 것이다. 이대로 어떤 결과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 김천의 현직 정치인들은 시의회 의장처럼 정치를 접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양심을 지키는 일이고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문재인 정권과 국방부에 요구한다. 김천주민들에게 꼼수로 설치한 사드배치 과정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하고 성주보다 더 나은 보상책을 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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